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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팀 1년 후기 & AI with Game

AI 관련팀으로 재배치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있네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팀 내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본거같습니다.

게임업계에서의 AI를 활용하려는 시도한다는게 쉽지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대표님들이 tf팀부터 시작해서 정식팀까지 프로모션까지 하면서 1년가까이 유지한다는게 굉장히 기술적으로도 열의가 강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2024년은 gpt 4o부터 4o-mini, o1에 sora까지 굉장히 변화가 눈에 잘 띈것같기도 합니다. (AI팀에 옮기고나서부터 AI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다니다보니 더 많이 느낀것일수도 있구요)

회사내에서 작업한 결과물이나 관련된 지식은 아무래도 올리기는 힘들지만 개인적으로 공부한 부분이나 AI의 활용방안에 대한 생각들은 올려도 크게 문제될것같은 요소는 없을것같아 가능하다면 자주 포스팅을 해보고싶기도 합니다.

게임업계에서의 AI는 크게 두분류로 나눌수있습니다.

첫째. 개발 과정에서의 AI

대표적인 예시는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넥슨에서 퍼블리싱한 더 파이널스가 있습니다.

AI성우를 사용한걸로 굉장히 많은 논쟁이 있었는데, 개인적인 입장에선 퀄리티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단, 서울 2023이라는 맵에서는 맵 내에서 아나운서의 한국어 목소리가 들리는데 해당부분은 약간 조잡함이 느껴지는 부분은 있었지만 크게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요즘 모바일게임들도 AI그림을 활용하는 게임들도 많아지고있고, 음악부터 안쓰이는곳이 없을정도로 정말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있습니다. 특히 개발자들도 Copilot부터 Perplexity를 활용하면 생산성이 굉장히 높아지기도 하구요.

개발과정에서의 AI를 도입하는건 사실 유저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의미있는 부분은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저 입장에선 사실 재밌는 게임을 하고싶은거지 “이 게임이 AI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가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퀄리티 컨트롤을 할수있다가 제일 큽니다. 현재 AI들의 가장 큰 단점은 중간중간에 퀄리티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는데, 제작에 사용한다면 사실 사람이 직접 검수를 거치면서 불확실한 결과물은 사용하지 않는다는점에서 굉장히 큰 이점이 있는거죠.

유저입장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니 사실 유의미한 AI 결과물에 대한걸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다양한 게임들을 여러번 만들어야하는 게임개발 사업체입장에서는 굉장히 의미있는 방향이 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엔 로블록스 스튜디오,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메이플스토리 월드와 같이 유저들이 컨텐츠를 만들고 이용할수있는 컨텐츠들이 점점 입지가 늘어나는것을 보면 유저들도 무언가를 만들면서 놀수있는 게임들이 특히 빛을 발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LLM을 같이 사용한다면 개발난이도가 더 낮아지고, 더 많은 유저들이 무언가를 만들면서 생태계가 더 튼튼해질수 있겠죠.

유니티의 슬로건인 게임개발의 민주화가 어쩌면 LLM을 기반으로, 혹시 LLM이 아니더라도 이후의 다른 모델의 AI가 그 역할을 해줄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 게임 내 컨텐츠에서의 AI

이 부분은 현재 가장 대표적인 요소는 아무래도 ReLU(함수아님)의 Uncover the Smoking Gun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모르는 다른게임이 있을수있지만 게임 내 컨텐츠적으로 AI를 직접적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준 굉장히 의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새로운 신선함이 좋았던것인지, 실제로 그 요소가 좋았던것인지는 앞으로 다른 AI 컨텐츠 게임들이 나와봐야 알수있을것 같습니다.

가장 큰 걱정인 부분은 현재 당장 LLM을 게임 내 컨텐츠로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불완전성과 토큰방식의 비용문제를 해결해야만 할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GPT 초창기에 나왔던 스탠포드의 Generative Agents가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지만 NPC의 대화 퀄리티 문제를 잡는것이 첫번째 과제이고, 토큰문제는 사실 지금도 게임 AI에서도 LOD별로 로직을 구분하듯이 BT기반 AI와 LLM기반 AI를 섞어서 잘 조합한다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결과가 나오지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게임업계에 AI가 어떤방향으로 사용될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가 xAI를 이용한 AI기반 게임스튜디오를 설립한다고 했는데 어떤방식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지 굉장히 내용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